사회심리학의 주요 이론적 관점 (1)

사회심리학은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의 발견에서 인공지능 AI의 출현에 이르는 지적 발달에 영향을 받아왔다.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이론적 관점은 4가지로 사회 문화적 관점, 진화론적 관점, 사회적 학습의 관점, 사회적 인지의 관점이다. 

 

- 사회 문화적 관점
- 진화론적 관점
- 사회적 학습의 관점
- 사회적 인지의 관점

 

 

사회심리학의 사회적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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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점 관점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이라는 제목으로 1908년 두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한 권은 사회학자 에드워드 올스워스 로스가 쓴 것으로 사회적 행동의 원천은 개인이 아니라 사회집단이라고 주장했다. 로스는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 사건을 분석하며 당시 사람들이 집과 땅을 팔아 금보다 비싸게 튤립 구근을 구입했고 그 열풍이 멈추가 튤립 구근의 가치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던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구성원 개인이 아닌 집단 자체를 살펴보는 것에 집중했다. 그는 이러한 열풍과 유행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 흥미와 느낌, 의견, 행동 등이 비합리적으로 일치하고, 그로 인하여 제안과 모방이 일어나는 군중심리의 산물이라고 보았다.

 로스와 같이 사회학에 기본을 둔 이론가들이 지역 공동체와 인종, 정당 등 더 큰 사회집단을 강조한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의 사회문화적 관점(Sociocultural perspective)에서도 이어진다. 이 관점은 개인의 편견과 선호, 정치적 신념이 국적과 사회계층, 현재의 역사적 추세같이 집단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관점이다. 사회 문화적 이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적절한 행동에 대한 '사회규범' 및 규칙의 중요성에 중점을 둔다. 이 관점의 중심에는 '문화'라는 개념이 있다. 문화는 특정한 장소와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믿음과 관습, 언어, 습관 등으로 폭넓게 정의할 수 있다. 예를들어 프랑스나 이탈리아 사람들은 지인을 만났을 때 양 볼에 입을 맞추는 행동이 습관적이고 적절하다고 여기지만, 그 지역을 방문한 미국인에게는 이러한 관습이 불편하고 하이파이브가 더욱 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문화는 인간이 영향을 미치는 모든 환경을 아우른다. 문화의 범위에는 예의범절 같은 주관적인 면과 의식주 같은 객관적인 면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기술적인 소통의 방식과 빈도가 크게 바뀌듯 문화의 기술적 측면은 사회적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민족성과 사회, 경제적지위, 지리적 위치, 종교 등에 따른 다른 문화 규범을 경험해 왔다. 예를 들어 미국 서부 중상류층 도시에서 자랐다면 록 음악을 좋아하는 반면, 남부에서 빈곤하게 자랐다면 컨트리음악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록 음악의 가사는 평범함을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가며 세상을 바꾸자는 메세지를 던지는 반면 컨트리음악의 가사는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고 쉽게 굴하지 않으며 고결함을 지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자기표현, 의견제시, 개인의 선택을 상대적으로 낮게 생각하고 여러 방면에서 유럽계 미국인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집단과 문화, 사회규범은 여전히 사회심리학의 주요 연구 주제이다.

 

진화론적 관점

 또 다른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 책은 원래 생물학을 연구하던 영국 심리학자가 쓴 책으로 진화론적 관점(Evolutionary perspective)을 취한 윌리엄 맥두걸은 인간의 사회적 행동의 근원은 우리 조상들이 생존, 생식할 수 있도록 해준 정신적, 신체적 성향에서 찾았다. 진화의 원동력은 '자연선택' 이며,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특성을 자손에게 물려주는 과정이다. '적응'은 주어진 상황과 조건에 덜 맞는 특성을 대체하는 새로운 특성이다. 

 한동안 심리학자들은 진화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확고한 본능만을 만들어낼 수 있고 환경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의 진화와 행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인간과 다른 동물들에 대한 생물학적 영향력이 대부분 환경에 민감하고 유연하게 변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한 연구팀에서 두려움에 대한 진화론적 관점이 어떻게 서로 다른 집단 간 편견을 발생시키는지 연구했다. 백인과 아시아계 캐나다인 대학생들에게 아프리가계 미국 남성들의 사진을 제시하고 평가하게 하였다. 한 무리는 밝게 불이 켜진 방에서, 다른 무리는 어두운 방에서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결과는 세상을 위험한 곳으로 본 학생들 사이에서 어두운 방에서 사진을 평가한 경우 흑인 남성을 위협적인 존재로 보는 경향이 더욱 높았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남성 평가자일 경우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집단 간 관계에 대한 진화론적 관점에 따라 이 자료를 해석했다. 저녁 시간에 남성 집단이 마주치면 위험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남성들에게 경계심을 느끼게 했을 것이며, 현대의 다문화 사회에서 이러한 본능적인 자기방어적 경향은 괴롭히기와 집단 간 충돌 등의 부정적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 문화적 이론가는 다양한 문화에 따른 행동의 차이에 관심을 둔다. 진화론적 이론가들은 인간이라는 종의 기본적인 특징에 집중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 걸쳐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사회적 행동 패턴을 탐색했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인간 본성의 광범위한 공통점 외에도 사람 간의 차이점에도 관심을 둔다. 모든 종에게는 생존과 번식을 위한 본능을 가지고 있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생물학적 성향과 문화가 어떻게 상호작용해 폭력과 편견, 사랑, 신앙 등 복잡한 사회적 행동을 형성하는지 탐색을 시작하는 단계이다.